저는 구글의 keep이라는 앱을 폰에 설치, 생각이 떠오를 때 즉시 메모합니다. 컴퓨터에서도 연동되므로 출력해서 「나의 시편」노트에 옮겨 붙입니다. keep이라는 앱을 사용하면 하루 동안의 감사를 빠뜨리지 않고 그때마다 바로 메모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교우들 중에서 나의 시편쓰기를 어떻게 해야할지 날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오늘은 저의 「나의 시편」을 샘플로 올려보겠습니다. 저는 목사라보니 좀더 상세하게 기록해서 남기지만, 여러분은 좀더 간단히 기록하셔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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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일기(창24장) : 엘리에셀이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하란으로 다녀오는 이야기다. 특이한 것은 엘리에셀이 일일이 어떤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정하고 그런 설정에 맞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가 하나님이 주시는 신부감으로 알겠다고 한다. 지금도 많은 성도가 이런 방법을 사용한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황을 설정하고 일이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아니면 아닌 줄 알겠다고 한다. 이것은 구원받은 자녀들이 사용할 방법이 아니다. 구약시대는 성령이 내리지 않은 때라서 가능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믿는 자 안에 계신 성령이 다 알려주시고 인도해주신다. 그래서 구원받은 자들은 항상 기도와 말씀으로 깨어있는 것이 절대 중요하다. 이런 사람은 항상 성령의 세미한 음성을 느낄 수 있다. 때로는 말씀이 떠올라, 때로는 기도 중에 확고한 생각, 어렴풋한 생각, 강렬한 소원, 심지어 긴가민가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생각일지라도 주님이 주신 생각이라는 믿음이 들 때 그대로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그것이 자기 자신의 욕심이나 자랑을 위한 것인지, 정말 주님을 사랑함으로 그리스도를 드러내려고 하는 것인지 살피기만 하면 된다. 설령 그 결과가 기대한 대로 되지 않을지라도 주님을 사랑하는 믿음으로 한 일에는 주님은 반드시 모든 일에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신다(롬8:28). 이것이 주님을 사랑하고 그 은혜를 의지하며 살려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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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감사 : 오늘은 섣달그믐날, 오늘은 지난 한 해 동안에 너무나 당연하게 여긴 것에 대하여 감사해 보자는 마음이 든다. 그간 내게 목회를 맡겨 주신 것, 우리 교회 성도들을 주시고 함께 교회를 이루고 믿음 생활하게 해주신 것, 성도 각 사람에게 대한 감사, 이런 감사는 이미 다 해본 감사다. 내게 지극히 당연시했던 것이 뭘까? 이때 문득 떠오른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당연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내가 내 곁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게도 작년 한 해 동안 감사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가족들로 인하여 생긴 것들은 감사를 많이 했지만 정작 가족들 그 자체는 별로 감사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늘 목회만 신경을 쓰다 보니 정작 이부분을 놓치고 있었다. 너무 미안하다. 새해에는 주변 사람들로 인해 생기는 일들로 인한 감사보다는 그 사람 자체로 인한 감사가 훨씬 더 풍성한 해가 되도록 해야겠다.
매일 기록하지는 못하지만, 「나의 시편」쓰기를 통해 하나님이 이끄시는 복된 삶을 누리시는 우리 예은 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